About
껍질의 흰 줄까지 남김없이 발라 네모나게 썰어 두는 일을, 뚜껑만 열면 먹을 수 있게 미리 해두는 사랑이라 부르는 노래다. 장미 백 송이는 주문하면 오지만 수박 열 통은 직접 썰어야 한다는 계산이 엉뚱하고도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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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 Artist
- Nemotree · Project group
- Label
- NEO Records
- Release
- 2026.10.11
- Length
- 3:09
- Format
- Single
℗ 2026 NEO Records
Lyrics
수박을 큐브처럼 자를 줄 알아?
보기에도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 어려워
반듯하게 자르는 건 시작일 뿐
진짜 어려운 건
보이지도 않는 껍질이야
빨간 끝에 남은 흰 줄까지
하나도 걸리지 않게
치밀한 계획
멈추지 않는 끈기
산처럼 쌓이는 네모난 조각
그리고 큰 냉장고까지
수박 큐브는 과일 썰기가 아냐
수박 큐브는 사랑이야
뚜껑만 열면 바로 먹을 수 있게
미리 해두는 사랑이야
수박 큐브는 과일 썰기가 아냐
수박 큐브는 사랑이야
그것도 아주
아주 큰 사랑
한 통이면 친절일 수 있어
두 통이면 호감일 수 있어
세 통이면 진지하게 생각해 봐
그런데 만약 열 통이라면
잠깐
수박 열 통이라고?
누군가 너를 위해
그걸 전부 큐브로 만들었다면
의심하지 마
그건 운명이야
결혼해야 해
아프로디테도 열 통은 못 썰어
큐피드의 화살도 열 통은 못 뚫어
장미 백 송이는 주문하면 오지만
수박 열 통은 진짜 썰어야 하잖아
사랑한다는 말은 쉬워
별을 따준다는 말도 쉬워
근데 수박 열 통은
진짜 썰어야 하잖아
수박 큐브는 과일 썰기가 아냐
수박 큐브는 사랑이야
네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게
미리 해두는 사랑이야
아프로디테도 열 통은 못 썰어
큐피드의 화살도 열 통은 못 뚫어
누군가 네게
수박 열 통을 썰어준다면
그건 운명이야
결혼해야 해
수박 큐브는 사랑이야
그것도
아주 큰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