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갇혀 있다고 믿으며 먼 구름 아래만 상상하던 사람이, 곁의 꽃에 앉은 나비에게 말을 걸며 여기에도 하늘이 있었음을 깨닫는다. 124BPM의 가벼운 브레이크비트 위로 유리처럼 맑은 신스 패드와 깨끗한 기타가 펼쳐져, 밝지만 어딘가 외로운 열린 하늘을 그린다. 멀리 가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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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 Artist
- Nemotree · Project group
- Label
- NEO Records
- Release
- 2026.10.27
- Length
- 4:01
- Format
- Single
℗ 2026 NEO Records
Lyrics
구름만 바라봤어
갇혀있다 생각했어
그래서 구름만 바라봤어
창문 하나 없는 마음에
하루가 오래 고였어
파란 하늘 저 멀리
구름 하나
그 구름 수직 아래
거기는 어디일까
내가 아는 세상일까
한 번도 닿지 못한 곳일까
나는 여기 멈춰서
그 아래만 상상했어
내 옆의 작은 꽃 하나
말없이 피어 있었고
그 위에 앉은 나비가
가만히 날 보고 있었어
나는 작은 목소리로
나비에게 물어봤어
넌 저기 저 구름 갈 수 있어?
그 아래 세상을 본 적 있어?
날개가 있어도 갈 수 없나
아니, 이미 다녀온 걸까
꼭 가봐야 아는 건 아니잖아
바람이 먼저 말해주기도 하잖아
먼 세상도 여기 잠시 앉잖아
작은 꽃잎 위에 내려앉잖아
나는 왜 늘
닿지 못할 곳만 바라봤을까
작은 꽃 하나에도
세상은 피어 있었는데
멀리 가야만 알 수 있다고
그렇게 믿고 살았어
내가 머문 이 자리는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어
파란 하늘 저 멀리
구름 하나
흘러가는 건 구름일까
아니면 나였던 걸까
갇혀있다 생각했어
그래서 구름만 바라봤어
근데 어쩌면 나는
갇힌 게 아니었을까
너무 먼 곳만 보느라
내 곁을 잊은 걸까
나비는 대답 없이
날개를 조금 접고
처음부터 여기에도
하늘은 있었다는 듯
날개가 있어도 갈 수 없나
아니, 이미 다녀온 걸까
꼭 가봐야 아는 건 아니잖아
바람이 먼저 말해주기도 하잖아
나는 왜 늘
닿지 못할 곳만 사랑했을까
작은 꽃 하나에도
세상은 피어 있었는데
파란 하늘 저 멀리
구름 하나
내 옆의 작은 꽃 하나
그 위에 앉은 나비 하나
꼭 가봐야 아는 건 아니잖아
여기에도
세상은 있었잖아








